20세기 전반 교육철학 사조 (진보주의, 항존주의, 본질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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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전반 교육철학 사조 (진보주의, 항존주의, 본질주의)

by 간단봇 2025. 3. 6.

20세기 전반 교육철학 사조

20세기 전반의 교육철학 사조는 진보주의, 항존주의, 본질주의라는 세 가지 주요 이념을 중심으로 전개되었습니다. 각 이념은 교육의 목적과 방법을 달리하며, 그 시대의 사회적·정치적 흐름을 반영한 철학적 논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 사조는 현대 교육철학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중요한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1. 진보주의

진보주의는 교육에서 권위주의를 배격하고, 교육적 관심의 중심을 개별 아동에게 두는 교육철학입니다. 진보주의 교육은 아동의 경험과 흥미를 출발점으로 삼아, 아동이 사회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루소, 페스탈로치, 프뢰벨, 몬테소리 등은 이 이념을 옹호한 대표적인 사상가들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진보주의 교육운동은 듀이의 경험이론을 기반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듀이는 교육을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아동이 사회적·정치적 삶에 적응하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으로 보았으며, 교육이 사회적 재건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미국에서 진보주의 교육운동은 1918년에 설립된 아동중심 교육학회를 중심으로 전개되었으나, 다양한 이론과 정책이 충돌하며 일관된 방향성을 갖추지 못하였습니다. 진보주의는 학교 교육이 사회적 재건을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고 보았으나, 지나치게 급진적이거나 정치적인 접근은 교육 현장에서 실효성을 가지지 못하였습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동들의 학업 능력 저하 문제가 대두되면서 진보주의 교육은 점차 영향력을 잃어갔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듀이의 진보주의 교육 정신은 교육과정에 대한 재개념주의 운동에서 다시 주목받게 되었으며, 1980년대에는 신실용주의와 구성주의의 발전과 함께 교육철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2. 항존주의

항존주의는 1930~1940년대의 진보주의 교육운동에 반발하여 등장한 보수적인 교육철학입니다. 이 이념은 인간을 물질적 존재가 아닌 영적인 존재로 보며, 교육을 실재를 탐구하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교육의 목적을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으로 설정합니다. 항존주의는 형이상학적 진리나 종교적 가치를 교육의 중심에 두었으며, 과학적 방법이나 경험적 과정에 의한 진리 탐구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대표적인 사상가로는 허친스와 아들러가 있으며, 이들은 고등교육과 초·중등교육에서 형이상학적·종교적 진리를 강조하였습니다.


항존주의는 교육의 세속화에 반대하며, 형이상학적·신학적 내용을 교육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들은 교육을 통해 지적 능력의 개발뿐만 아니라, 인간 존재의 진리와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1960~1970년대 학생운동과 반문화운동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항존주의는 자유와 평등을 강조하는 현대 민주주의 교육에서 일정 부분 중요한 논의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정치철학자 블룸은 『미국 정신의 종말』에서 현대 젊은이들의 문화적 퇴보를 비판하며, 교육에서 고전 문헌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항존주의는 현대 사회에서 교육이 물질적이고 실용적인 측면으로만 치우치는 것을 경계하는 중요한 교육적 시각을 제공합니다.

3. 본질주의

본질주의는 1930~1940년대 진보주의를 비판하며 등장한 또 다른 교육철학 사조로, 철학적으로 실재론을 바탕으로 합니다. 본질주의는 인간의 본질적 특성과 교육의 목적을 전통적인 가치와 도덕적 원칙에 기반을 둔 교육을 통해 실현해야 한다고 봅니다. 본질주의 교육은 진보주의 교육에서 강조한 아동의 흥미와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권위와 훈육을 중시합니다. 또한, 세계와 인간에 대한 객관적이고 안정적인 이해를 추구하며, 교육은 이러한 객관적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특히 문화 전수와 질서 있는 세계관을 강조하며, 인간은 세계의 질서를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이를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은 인간이 사회적·물리적 세계의 법칙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본질주의는 학교가 지식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며,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문명화되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1957년 소련의 스푸트니크 발사 이후, 본질주의는 미국 교육에서 다시 부각되었으며, 1980년대에는 ‘기초로의 회귀 운동’을 통해 기본적인 지식과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 세 가지 교육철학 사조는 각각 다른 시대적 배경과 철학적 관점을 반영하며, 현대 교육에도 여전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진보주의의 영향으로 학생 중심 교육, 체험 학습, 프로젝트 기반 학습 등이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학생들의 능동적 참여와 실제적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항존주의의 영향은 인성 교육과 윤리 교육의 중요성 부각으로 나타나며,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와 도덕성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본질주의의 영향으로 기초 학력 증진과 표준화된 교육과정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과 학력평가 제도는 본질주의적 관점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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